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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안녕하세요~ 인솔자 박성백입니다] (3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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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TN영어캠프 댓글 2건 조회 237회 작성일 18-08-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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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자 박성백입니다. 

무거운 짐 가방을 들고 이 곳 옥스퍼드 캠퍼스에 짐을 풀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가 흘렀네요^^ 그간 저희들을 평온한 스케쥴을 소화하면서 수요일은 마지막 옥스퍼드 시내투어, 목요일날은 코츠월드 동물원 그리고 금요일 밤에는 장기자랑 액티비티 시간을 가졌구요, 토요일은 아주 터프한 런던 투어를 다녀와서 여자 인솔자 홍예진 선생님 작별 파티와 생일은 맞은 학생의 생일 축하를 겸한 생일파티를 가졌습니다. 

토요일로 예정된 런던 투어는 자연사 박물관과 과학 박물관 2곳으로만 예정되어 있어서, 쇼핑 시간이 없는 스케쥴이었기에, 학생들은 수요일날 옥스퍼드 시내에서 마지막 쇼핑을 신나게(?) 즐겼는데요, 그 동안 눈여겨 봐왔던 영국 차(Tea)와 가족들과 함께 입을 옥스퍼드 티셔츠 그리고 각종 비스킷을 많이 샀는데요, 몇몇 남학생들은 영국 프로축구 EPL을 너무 좋아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영국 프로 축구팀의 유니폼을 구매한 학생들도 몇몇 보였습니다. 

이러한 쇼핑도 너무 아쉬웠는지… 토요일도 쇼핑을 하자는 의견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저희 인솔자들이 과감히 오피스로 들어가서 토요일날 자연사 박물관 일정을 제하고 대신에 Hyde Park 워킹 투어와 영국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Oxford Street에서의 쇼핑 및 관광을 체험하고 마지막으로 과학 박물관을 거치는 일정을 제안했는데요, 다행히 승낙을 받아내어서 오늘은 많이 걷는 대신 정말 정말 다양한 체험을 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이 곳 수업 시간에 런던 Oxford street에 엄청 큰 Nike 매장과 아이폰 매장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하면서 자유시간 때 후다닥 뛰어가더니 큰 규모에 놀라면서 구매를 시도하였으나… 자금 부족으로 ㅎㅎ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오히려 과학 박물관에서 신기한 물건들과 저렴한 티셔츠를 많이 구매한 것 같네요^^ 한국 만큼은 아니지만 런던도 아주 강렬한 태양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 했는데요, 이게 다 나중에 서유럽에서 투어를 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쇼핑을 마치고 모이기로 한 시간에 많이 늦고 그랬는데요, 이제는 제 시간에 잘 모여주면서 단체 행동도 곧 잘 따라주어서 너무나 대견합니다!! 

목요일날 동물원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의 평범한 투어를 했는데요, 정작 아이들이 즐겼던 것은 남학생 3명이 입으로 부는 거품이 나오는 기계를 사서 저희 학생들에게 뿌려주면서 다른 나라 아이들까지 자연스럽게 함께 손을 받쳐서 거품을 받으려고 하는 아주 예쁜 모습이 나왔습니다. 저 또한 거의 20년 만에 이러한 모습을 보게 되어서 너무나 이뻤는데요, 이러한 모습을 볼 때는 우리 학생들이 참 아직은 어리고 순수하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투어도 좋고 외국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볼 때가 그래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인 것 같습니다. 

금요일에는 다시 찾아온 장기자랑 시간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나라 아이들 특히 중국 학생들도 준비를 많이 해서 저희 나라 학생들을 약간 긴장하게 만들었는데요, 이 곳 영국까지 중국 전통 춤 의상을 입고 온 학생부터 DJ 사운드 메이킹 기계를 가져온 학생, 그리고 팝송을 부르는 학생까지 다양한 중국 학생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저희 학생들은 총 3팀이 나와서 댄스와 노래를 소화했는데요, 나중에 받아보실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겠지만 노래를 부른 여학생의 실력이 중국보다 월등했구요~ (제 눈에만 그런지 몰라도, 저희 학생들이 100배 잘하고 이뻤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혼성으로 구성된 수민 Sisters는 (원제 수민이와 누나들) 누나들의 파격적인 춤과 남학생들의 어설픈 춤으로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장기자랑에 나와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고 박수를 받을 만한 우리 학생들이 정말 대견하고도 멋진 밤이었습니다. 

제가 저번 편지에 저희 학생들이 학교에서 평판이 좋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흠….. 지금부터는 학교에서 주의를 많이 받았던 재미난 에피소드를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이렇게 주의를 받아도 저희 그룹을 좋아하는 것은 악의적인 의도가 없는 순수성 때문이겠죠? ^^ 

우선… 몇몇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지각을 많이 했는데요, 덕분에 제가 교실 앞에 있다가 호출 명령(?)이 떨어지면 이름을 듣고 다시 숙소까지 뛰어가서 학생들을 깨우는 일이 하루의 일과였습니다 ㅎㅎ 몇몇 학생은 이러한 일이 잦아지자 선생님들이 따끔히 주의를 주는데요, 또 이렇게 주의를 받으면 절대 지각을 하지 않는 모습들이 너무나 이쁘게 비쳐졌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저희 한국 학생들은 함께 수다를 떨다가 자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매일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때로는 새벽 3시)에도 학교측에서 순찰을 다니면서 숙소에 해당 학생이 있는지 없는지 점검을 할 때마다 매번 걸린 남학생 6명이 하루는 메인 오피스로 호출을 당했습니다. 거기서 주의를 받았는데요, 약 5분간의 설교를 듣고 난 후 저희 인솔자 쌤들이 “얘들아 다 들었으면 그래도 죄송합니다~ 라고 말해야지” 라고 권유하자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sorry… 다음 학생이 so sorry…. 그 다음 학생은 very sorry….. 또 그 다음 학생은 really sorry… 이렇게 sorry로 다양한 버전으로 굳이 다르게 표현하면서 사과를 하자 주의를 주던 오피스 관계자들이 억지로 웃음을 참는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순수한 모습들 때문에 저희 한국 학생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방 점검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유행어가 생겼는데요, 바로 “open the door” 입니다. 불시에 찾아와서 영화에 나오는 경찰처럼 영국 선생님들이 갑자기 “open the door”를 외치니 학생들이 놀래기도 하면서 너무나 이 모습이 재미나게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주간에도 이 선생님들을 마주치거나 영국 선생님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이 유행어를 외치며 웃음을 짓는데요, 이제는 캠퍼스 전체에 유행어가 되어서 저 또한 이 유행어를 건내면 영국 선생님들이 웃음을 크게 짓습니다 ㅎㅎ 나중에 학생들에게 물어보시면 아주 재미있었다고 말해줄 것 같네요~ 

그리고 토요일 밤에는 런던 투어를 마치고 나서 저희 영국 인솔자 선생님의 송별회와 생일을 맞은 학생의 축하를 겸해서 피자파티를 가졌습니다~ 제가 먼저 2주 동안 고생하면서 잘 따라준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건냈는데요, 2주간 수고했고 이제 끝났네 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박수가 터지면서 아~~~ 이게 아닌데…. ㅋㅋㅋ 라고 생각하면서 얼른 수습하면서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항상 잘 놀아주고 잘 챙겨준 여자 인솔자 선생님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는데요, 이 선생님은 다음 주에 바로 한국에 들어가시기에 저희 학생들과 한국에서도 만나기로 했습니다^^ 야간에 찍은 첨부 사진에서 왼쪽 앞에 있는 여자 선생님이오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피자를 다 먹고도 생일 케익을 준비하는데 학생들이 1시간 정도 걸리기에, 저는 내일 체크아웃을 앞두고 빨리 자야지~ 라고 자꾸 재촉하면서 이 파티를 끝내려고 했는데요, 이상하게도 아이들이 너무 오래 걸려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저와 여자 인솔자 선생님에게 전할 롤링페이퍼를 다 적었더라구요ㅠㅠ 인솔을 하면서 이렇게 이쁜 글들과 마음을 받아본 게 처음이라서 약간 놀랬는데요, 내심 몇몇 학생들이라도 제가 땀나게 뛰어다니는 것에 고맙다는 말을 해주면 좋을텐데…라고 속좁게 생각했던게 싹~~ 풀리는 아주 멋진 날이었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이렇게 하나된 가족같이 느껴져서 매우 든든하네요^^ 물론…서유럽 투어가서도 안전과 질서를 위해서 제 잔소리가 계속 늘겠지만 더 단단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파티 후에는 서유럽 투어 때 빨래를 못하기에 전체 빨래를 실시하고 다들 가방을 싸러 들어갔는데요~ 몇몇 학생들이 또 다른 친구가 있는 건물에서 놀다가 발각되어서 6~7명이 후다다닥 저쪽으로 도망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ㅎㅎ 에휴…. 오늘도 오피스 관계자가 제게 와서 명단을 체크하는데요 마지막 날도 전혀 봐주지를 않네요^^ 뭐 이 또한 이쁜 추억이 될 얘기니 내일 아침에 너무 혼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아침 9시에 방 체크아웃을 하고 10시 30분에 런던에서 파리로 향하는 유로스타 탑승을 위해서 런던 Kings cross로 향할 예정이며, 파리 도착 시간은 약 오후 6시 40분 (한국 시간 새벽 1시 40분) 입니다. 서유럽 투어를 시작하면서는 제가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려드리지 못하는데요, 자녀분들에게 투어할 때 되도록 사진을 많이~ 찍으라고 꼭 카톡이라도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동안 많은 응원과 격려 정말로 많은 힘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저희 이제 신나는 투어까지 잘 마치고 돌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민서맘님의 댓글

민서맘 작성일

선생님, 아이들 인솔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아이들 sorry 릴레이버전은 정말 재밌어서 크게 웃었어요.^^
편지볼 때마다 아이들이 잘 지내는구나 싶어서, 선생님께 더 감사합니다.
서유럽투어도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할 거 같은데요. 힘드시겠지만 남은 여행도 선생님과 아이들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도록 잘 부탁드려요~

영재아빠님의 댓글

영재아빠 작성일